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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되풀이되는 스포츠계 악습.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가혹행위(故 최숙현 선수) 사건

by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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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쓸지식입니다.

얼마 전에 또다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였던 故 최숙현 선수가 감독, 선배, 팀닥터들에게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세상을 등진 것인데요.

스포츠계의 악습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었지만 현재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잊혀질만하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故 최숙현 선수 및 다른 스포츠에서 벌어졌던 악습을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2020년.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

한국의 철인3종 경기 선수였던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그 배경에는 경주시청 측의 지속적인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는데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대규모 조사,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사건 등으로 체육계에 폭력과 가혹행위가 일상화되어 있는 것이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공론화되어 왔음에도 또 다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숙현은 지난 2009년에 치러진 대통령배 수영대회에서 미래 수영선수 기대자로 꼽혔고 2015년 고등학생 때는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기대주였습니다. 하지만 경주시청의 철인 3종 팀 관계자들로부터 수많은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왔다는 것이 녹취록을 통해 사후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당한 가혹행위들은 경주 시청의 철인 3종 팀 관계자가 최숙현의 체중이 늘자 빵 20만원치를 억지로 먹게해 토하고 먹고를 반복하게 했으며 얼굴에 폭행을 가하고, 팀 선배가 '트렌스젠더처럼 생겼고 남자를 많이 만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대인기피증을 오게 했습니다. 최숙현 선수는 '체중을 감량했음에도 구타는 여전하다'며 훈련일지에 기록하며 '차에 치이든 강도의 칼에 찔리든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등 견디기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올해 초 팀을 옮기고 대한체육회에 진정서를 낸 뒤 경찰에 고소를 하며 SOS를 부탁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고 결국 2020년 6월 자살했습니다.

가해자로는 경주시청의 감독과 팀닥터, 선배 운동 선수 등 총 4명입니다. 자살 전 최숙현은 2020년 2월 경주경찰서에 소속팀 지도자 등 4명을 폭행혐의로 기소했습니다.

#2. 2019년. 체육계 성추문 사건

구타 및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였던 심석희 선수

2019년 체육계 곳곳에서 과거 성추문에 대한 폭로가 벌어졌던 사건입니다.

우선 빙상계부터 살펴보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강제추행 및 강간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조재범 코치에게 지속적으로 폭행, 강제추행 및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여러차례의 강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심석희는 법적 미성년에 해당하여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은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므로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조재범 코치의 중형 선고는 불가피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추문 사건은 다른 스포츠계로 퍼져나가는데, 그 중 하나가 유도계의 신유용 선수 성폭행 사건입니다.

신유용에 따르면 영선중학교와 영선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11년부터 코치의 숙소 청소를 담당하며 ㄱ코치에게 수시로 폭행을 당했고 5년간 20여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ㄱ코치는 신유용 선수가 생리를 하지 않자 직접 2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주며 본인이 보는 앞에서 테스르를 하라고 했고, 임신이 아니었음에도 산부인과에 직접 데려가 초음파까지 받게 하는 등 사람으로써 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였는데요. ㄱ코치는 이미 결혼을 한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이 더욱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3. 오랫동안 지속된 파벌싸움. 대한빙상연맹 파벌 사건

대한빙상연맹의 파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노선영 왕따사건

대한빙상연맹은 한체대와 비한체대 관련 파벌 싸움이 표면화되었습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메달 독점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회가 곧 국제대회 결승전급으로 중요해지자 국내대회가 빙상연맹과 국가대표 코치들의 이권처럼 변질되어 져주기 게임이나 대표 나눠먹기 등의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빙상 인재풀은 매우 좁고 선수들은 코치들에게 장비값, 훈련비를 지불하여 도제식으로 지도받으며 코치들은 선수출전권을 좌우하는 결정권자의 인맥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이 안에서 금품수수, 횡령, 강요는 물론 선수를 폭행하거나 심지어 여자선수를 성추행하는 코치들의 추문은 빙상계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계의 병폐이기도 하죠. 하지만 개인종목이고 연맹의 관리가 허술하며 마치 점조직처럼 선수-코치-연맹관계자가 상하관계가 잡힌 채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이 드러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와 스피드 스케이팅 팀플레이에서 나온 김보름, 노선영 선수 사건 등으로 인해 파벌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 사건입니다.

 

오늘은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포함한 각종 스포츠계의 악습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언급한 이야기 외에 프로농구의 토토 사건, 프로야규의 판정 오류 등 스포츠계에는 병폐처럼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해야하는 대한체육회와 각 스포츠 협회들이 앞장서서 이러한 파벌과 악습을 당연시하며 지내온 지금까지의 세월이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의 어두운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이러한 악습들로 스포츠 정신이 훼손되고 선수들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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