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명예훼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 "체포"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된 것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체포된 것은 민주사회에 들어선 이래로 처음인데요

이 사건 알아봅니다.

#1. 강용석은 누구?

대한민국의 변호사, 방송인, 정치인, 前 국회의원.

방송인에서 정치인이 된 케이스는 많이 있지만, 이 사람은 그 반대의 경우가 된 희귀 케이스. 물론 본인이 직접 방송에서 정계로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발언하였고, 자신이 일으켰던 사건 때문에 완전히 등을 돌렸던 동료 정치인들과도 다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그 사이에는 몇몇 거물급 정치인도 끼어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출연하는 몇몇 매체에서 말하기를 "방송일이 무척 재밌어서 당분간은 정치권으로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서울시장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썰전에서 말하길, "국회의원으로 재기해도 계속 방송 일도 병행하고 싶다"고. 실제로 뒤에 언급되겠지만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상황에서 20대 총선을 통한 국회의원 복귀를 노리기도 했습니다.

20대 총선 출마가 결국 좌절된 후에는 본업인 변호사 일에 전념하였으며 2018년 9월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부선의 변호인을 맡으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2018년 8월부터 MBC 기자 출신의 김세의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라는 인터넷(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등 변호사와 방송활동을 이어갔지만, 2018년 10월 24일 사문서위조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고 이후 2심에서 도도맘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며 무죄가 선고되어 구속 163일만에 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제출한 인감증명서 위조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에 대해 기록을 열람했음에도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2. 문재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체포

이만희가 아닌걸로 밝혀진 가세연의 유포사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멤버 강용석 변호사가 8일 경찰에 체포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석방됐습니다.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가세연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악수를 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된 바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께 강 변호사를 체포한 뒤, 오후 7시10분께까지 약 8시간에 걸쳐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지난 3월2일 가세연 방송에서 '천지일보'에 보도된 8년 전 사진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이 이 총회장과 악수를 했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이 사진에서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인물은 이 총회장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여 동안 총 4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8일 강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3. 언론 탄압이라는 가세연

가세연 측은 이날 오전 강 변호사 체포에 항의하며 그의 부인이 보내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먹다 만 식빵 조각과 음료수 컵이 신문 위에 놓여있는데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김세의씨는 “형수님(강 변호사 부인)이 흐느끼면서 사진을 보냈다”며 “(강 변호사가) 식빵을 절반 정도 드시다가 경찰관 3명이 들이닥쳐서 체포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조사가 끝난 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당시) 방송 내용이 오보라는 것을 바로 밝혔다"며 "문재인 정권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예훼손 혐의 자체가 인정됐는지도 의심스러운데, 인정하기 어려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국회의원에 변호사 출신인 저를 아침부터 잡아 구금해 놓았다"며 "댓글 달면서 문재인 정권 비판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가세연 멤버 김세의 대표, 김용호 연예부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특정 정치성향 유튜브 방송인들을 탄압하겠다는 의도'라는 취지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