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쓸지식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이죠?
그것이 알고싶다 프리뷰 바로 시작합니다!
#1. 후쿠시마 원전 사고 파헤친다
1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후쿠시마가 낳은 괴물 - 괴담은 왜 끝나지 않는가?'라는 제목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진실을 취재합니다.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공식적으로 방류하겠다는 발표를 해왔죠. 해당 결정은 중국,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한국 대학생들이 삭발식을 감행하고 한국 어민들은 어선 150여척을 띄워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일본 수상이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했는데. 사실 마실 수 있는 물이죠" 등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일본 수상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오염수 방류의 진짜 피해는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괴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첨예한 대립 속에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염수를 둘러싼 국내외 찬반론자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적인 오염수 처리 주체인 도쿄 전력과 IAEA 국장에게 직접 해당 사안을 물으면서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오염수 방류 관련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2. 방영 내용
그는 후쿠시마 원전 취재를 너무 깊게 했다. 그것이 화를 불러왔다. 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칠 용기 있는 언론인이 일본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가타야마 나츠코 / 도쿄신문
# 지상파 시사교양 PD의 기이한 죽음
인터넷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검색하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아사히 TV 소속 이와지 마사키 PD.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며 비극의 실상을 일본인들에게 알려왔다. 방사능 폐기물 민가 무단 매립, 방사성 물질 피폭 초등학생 등 그의 카메라는 원전 사고 수습 실패를 감추기 급급한 도쿄 전력과 일본 당국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옆 테이블에 앉아 몰래 카메라를 찍었습니다. 압박의 일종이죠. 2차, 3차 자리까지 따라오다가 전철까지 미행을 했습니다.
-이마니시 노리유키 / 주간 아사히 기자, 마시키 PD의 동료
마시키PD의 동료 기자 이마니시 노리유키 씨는 후쿠시마 사고를 취재할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의 몰락과 이어진 자민당의 집권 후 언론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무언의 압박과 감시가 느껴졌다. 마사키 PD는 이런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취재에 몰두했다.
그런데 2014년 8월, 그는 마사키PD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자택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사망 직전까지 후쿠시마현의 갑상선 암 환자들을 취재하던 자살을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얼마 뒤 그는 인터넷에서 마사키 PD와 관련된 괴담을 접하게 된다. 마사키 PD가 후쿠시마의 진실에 너무 깊이 발을 들인 나머지 당국에 의해 ‘자살을 당했다’는 추정. 그가 사망한 방이 바깥에서 테이프로 밀봉되어있었으며 이는 명백한 타살의 흔적이었으나 일본 당국이 이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그를 알고 지낸 수많은 작가, 언론인들이 의혹의 목소리를 높였으나 2021년 지금까지 그의 죽음은 괴담으로 남아있다.
당국의 정보 은폐와 언론의 취재 부족으로 인한 불신의 시간이 길었다는 일본 현지인들의 말. 원전 괴담은 10년간 수없이 쌓여왔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기형 생물의 사진부터 후쿠시마 농산물을 시식한 연예인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방송가에서 사라졌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 괴담 아닌 괴담, 죽음의 바다와 오염수
통제되고 있다고 해도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몰래 버리고 있을 겁니다.
-후쿠시마 어민
그런데 사실로 밝혀진 괴담이 있다. 폐기된 원자로에서 매일 발생하는 몇 백 톤의 유독한 오염수가 바다에 몰래 버려지고 있다는 소문.
놀랍게도 이는 괴담이 아니었다. 일본 당국은 유독 방사성 물질이 담긴 오염수의 통제에 종종 실패했으며 매번 이를 뒤늦게 인정했다. 아베 총리가 IOC총회에서 ‘오염수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자 도쿄 전력 연구원이 뒤이어 사과하며 ‘전혀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떤 근거로 오염수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인지, 오염수의 처리는 어떤 방식으로 행하고 있는 것인지, 오염 처리수는 안전한 것인지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일본 내 괴담의 소재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지난 4월, 오염수를 공식적으로 방류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 오염수를 둘러싼 논쟁
일본 당국이 2023년 방류 일자를 확정하자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은 격렬하게 반발한다. 한국 대학생들이 삭발식을 감행하고 한국 어민들은 어선 150여척을 띄워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을 먹을 수 없게 된다는 괴담이 돌고 있다.
그런데 도쿄 전력이 2020년 12월에 발표한 오염처리수의 성분을 분석해본 대다수의 한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의외의 말을 한다.
일본 수상이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했는데. 사실 마실 수 있는 물이죠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그들은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말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오염수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며 오염수 방류의 진짜 피해는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괴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주장.
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많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염수를 둘러싼 국내외 찬반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오염수 처리의 직접적인 주체인 도쿄 전력과 IAEA 국장에게 직접 해당 사안에 대해 묻는다.
# 그동안 우리의 대응은 어떠했는가?
‘목숨을 걸고 지켜내겠다’.
여당과 야당 모두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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