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덮죽 표절 '덮죽덮죽' 사과 및 프랜차이즈 철수

안녕하세요? 쓸지식입니다.

모처럼만에 네티즌들이 상도덕을 지켜낸 것 같습니다.

바로 골목식당 덮죽을 표절하여 프랜차이즈화 시키려고 했던 업체를 사과하게 만든 일인데요

바로 시작합니다.

#1. 표절의 시작

9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글이 시작이었습니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식당 주인 A씨가 올린 글이었는데요. A씨는 골목식당에 출연해 본인이 직접 개발한 '덮죽'이라는 메뉴로 지역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밥 위에 해산물이나 채소, 고기 등을 얹는 덮밥에서 착안해 밥 대신 죽을 활용한 메뉴가 그것이었는데요. A씨는 지난 7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도 출연해 ‘시소(시금치 + 소고기) 덮죽’ ‘소문(소라 + 문어) 덮죽’ 등 간판메뉴를 공개했으나 방송이 나간 뒤인 9월초, 요식업 전문 B기업이 덮죽이란 이름과 형태를 그대로 본뜬 브랜드를 출시하고 프랜차이즈 영업을 시작하며 표절 논란이 일었습니다. 

#2. 네티즌들의 별점 테러

이른 본 네티즌들이 직접 보복에 나섰습니다.. 덮죽집을 베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의 이름과 위치, 대표자를 찾아 공유하면서 ‘불매 운동'을 시작했으며 지도 앱인 ‘카카오맵’에서 표절 의혹 업체를 찾아 “아이디어를 베낀 도둑” “가게 앞에 1인 시위 하러 가겠다" “법이 엄하지 않으니 민심으로 보여주겠다”는 비난과 함께 별점 테러를 하기도 했습니다. 11일 기준 1700여 개의 비난성 댓글이 달렸고, 별점은 5점 만점에 ‘1점’이 매겨져 결국 B사는 10일 해당 메뉴 이름에서 ‘골목저격’이란 표현을 삭제한 데 이어, 결국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3. 덮죽 표절 업체 다른 상표권도 표절

이 대표의 이같은 '표절' 행각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유귀선 바이포엠 대표는 SNS에 자신도 이 대표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유 대표는 자신이 내놓은 브랜드 '티트리트'에서 '냥이티'라는 제품을 출시한 뒤 특허청에 상표 등록 신청을 했지만, 이미 이 대표가 '냥이티' 상표권을 등록·출원해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 대표가) 제품조차 없이 상표권을 (먼저) 출원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상표권에 치밀하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하며 또 분노하며,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즉각 이의신청을 진행했다"고 말하며 "그 과정에서 해당 업체가 유사한 행위를 빈번하게 저질렀음을 파악하고 특허청에 이를 근거로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4. 결국 사과하며 프랜차이즈 철수

덮죽덮죽의 이상준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고 말하며 프랜차이즈 철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 대표는 "11일 저녁 직접 대표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 포항으로 직접 찾아뵈었지만 대면하시는 것을 힘들어하셔 만나 뵐 수 없었고 송구스럽게도 본 사과문으로 게시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며 "추후에 있어서도 대표님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마땅히 지켜야 할 상도의를 지키지 않고 대표님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